2024. 7. 10. 22:18ㆍ보고서
※ 2019년 5월 18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전자책 단말기를 오래 쥐고 있으면 엄지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엄지의 노고을 덜어주려고 전자책 단말기 핸드스트랩을 만들었습니다.
⚫ 전자책 단말기의 특징 그리고 엄지의 노고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책 단말기는 CREMA Carta입니다.
이 전자책 단말기의 화면은 전자종이입니다. (전자종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치백과에 있습니다.)
전자종이는 화면 전환이 느려서 스마트폰이나 타블릿 PC처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자종이로 만들어진 전자책 단말기는 화면 전체를 터치해야할 일이 적습니다.
쪽을 넘기는 동작만 할 수 있다면 손이 전자책 단말기에 붙들여 있어도 됩니다.
CREMA Carta의 무게는 화면이 큰 스마트폰의 무게와 비슷한 182g입니다.
작은 손이 아니라면 스마트폰을 한 손이 쥘 때 손바닥과 중지, 약지, 소지를 사용합니다.
폭이 114mm인 CRAMA Carta는 스마트폰처럼 한 손으로 쥘 수 없습니다.
한 손에 쥐려면 엄지와 손바닥을 사용해야합니다.
이렇게 장시간 쥐고 있으면 엄지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특히 누워서 볼 때는 금세 엄지가 지침니다.
이런 엄지의 노고를 덜어주려고 전자책 단말기 핸드스트랩을 만들었습니다.
⚫ 3D 프린터 - 클립 제작에 사용
제가 작년 말에 3D 프린터를 장만했습니다.
더욱 다양한 것을 만들고 싶어서 가성비 좋은 Creality3D Ender-3를 구입했습니다.
입체 형상을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터가 없었다면 전자책 단말기 핸드스트랩은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 재료
손을 잡아주는 포장용 끈과 클립을 잡아주는 실을 사용했습니다.
포장용 끈의 폭은 10mm이고 실은 좀 굵은 나일론 실입니다.
3D 프린터의 원료는 PLA 필라멘트를 사용했습니다.
⚫ 클립 설계와 출력
설계엔 FreeCAD를 사용했습니다.
FreeCAD는 공짜이며 소스코드가 공계 된 3D 설계 프로그램입니다.
설계는 두 단계를 거쳤습니다.
첫째 단계는 전자책 단말기를 정확하게 그리는 겁니다.
전자책 단말기에 클립이 딱 맞게 설계되려면 단말기의 형상과 치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둘째 단계는 클립 설계입니다.
V1.0를 첫 번째 클립의 형태입니다.
PLA 소재의 강도를 몰라서 크게 만들었습니다.
예상보다 강도가 좋아서 V1.1부터는 크기를 확 줄였습니다.
매 버전마다 3D 프린터로 출력하고 끈을 끼워서 사용해 봤습니다.
V1.3에서 좌우 클립이 쉽게 빠지는 문제가 있어 실 구멍을 추가하고 위쪽 끈은 제거하여 V1.4를 설계했습니다.
⚫ 조립
작은 구멍으로 끈은 넣기 어려워 송곳과 리퍼를 사용했습니다.
조립 중에 클립에서 실이 빠지지 않도록 집게도 사용했습니다.
▍ 재료 준비
전자책 단말기, 실 30Cm, 끈 30Cm, 3D 프린터로 출력한 클립 4개를 준비했습니다.
▍ 클립에 실 꿰기
실이 손가락을 걸리지 않도록 전자책 단말기와 클립 사이에 실이 놓이도록 클립을 설계했습니다.
손이 닿지 않는 윗 쪽 클립에 매듭이 생기도록 했습니다.
▍ 클립에 끈 끼우기
클립에 끼워진 끈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고 끈 구멍을 꽉 맞게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끈 끼우기는 좀 어려웠습니다.
▍ 전자책 단말기에 클립 끼우기
클립 위치를 정확히 잡고 실을 꽉 당겨서 묶었습니다.
클립이 고정된 상태로 손에 맞도록 끈의 길이를 조절하여 빠지지 않도록 끝을 묶었습니다.
그리고 자투리를 잘랐습니다.
⚫ 전자책 단말기 핸드스트랩 완성
⚫ 작업 후기
전자책 단말기의 치수와 형상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웠서요.
육면체처럼 단순한 형태의 치수는 버니어캘리퍼스로 쉽게 잴 수 있었지만, 모서리의 곡률은 대충 측정하여 그릴 수밖에 없었어요.
처음엔 USB 단자와 전원 버튼의 위치를 대충 그렸는데 크기가 작아진 V1.1부터 조금의 오차가 큰 문제가 됐어요.
그래서 ±0.1mm 오차로 다시 그렸어요.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3D로 설계를 해도 직접 사용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문제가 있었어요.
설계하고 출력하고 사용하기를 여러 번 하다 보니 완성까지 3개월이 걸였네요.
⚫ 사용 후기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엄지에 힘을 주지 않아도 되니 아주 편해요.
누워서 보기 편해서 참 좋아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끈의 폭이 더 두꺼웠으면 좋겠어요.
끈이 한 곳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아프네요.
가죽 같은 것을 끈보다 넓게 덧대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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