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7. 22:30ㆍ보고서
커피콩에 남아 있는 채프를 날려 버릴 용도로 소형 송풍기를 만들었습니다.
커피콩은 볶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채프가 떨어진다.
그래서 볶아진 커피콩을 구매하면 채프가 거의 없다.
하지만 커피콩 틈 사이에 남아있는 채프가 있다.
커피콩을 굵게 분쇄하면 틈에 남아 있던 채프가 떨어진다.
이 채프를 제거하고 커피를 내리면 단 맛이 더 살아난다.
굵게 분쇄한 커피에서 채프만 날려 버릴 용도로 바람이 약하고 작은 송풍기를 만들자.
설계 전에 만들기에 사용할 부품을 준비한다.
모터, 스위치, 배터리 충전 모듈은 구매한 것이고 배터리는 SONY NP-FW50를 분해해서 얻은 것이다.
본격적인 설계를 하기 전에 부품 형상을 3D CAD에 넣는다.
인터넷에서 3D 형상을 찾을 수 없는 모터와 배터리는 직접 그린다.
모터와 팬이 들어갈 송풍관을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지만, 고장 난 스팀청소기를 분해해 얻은 알루미늄 관의 지름이 매주 적당해서 그것을 사용하기로 한다.
알루미늄 관을 3D CAD에 그려 넣고 팬을 설계한다.
풍량이 가장 많은 팬의 형상을 찾기 위해 설계-출력-시험을 반복한다.
풍속을 높여주는 후드, 모터를 잡아주는 마운트, 팬을 보호하는 그릴을 설계한다.
스위치, 배터리, 충전모듈이 들어갈 케이스도 설계한다.
이 케이스는 송풍기 손잡이 역할도 한다.
후드, 그릴, 팬, 마운트, 케이스, 덮개를 3D 프린터로 출력한다.
만들기에 필요한 부품을 준비한다.(사진엔 전선과 나사가 빠져있음)
알루미늄 관에 마운트에 끼워진 모터를 넣고 팬을 조립한다.
접착제로 서로를 붙여서 결속력을 높인다.
전기, 전자 부품을 전선으로 연결한다.
케이스에 덮개를 덮고 나사로 고정한다.
케이블 타이로 알루미늄 관과 손잡이를 단단히 연결한다.
후드와 그릴에 접착제를 발라서 알루미늄 관에 끼운다.
작업 후기
3D 형상을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설계하는 게 처음이었다.
곡선들의 조합으로 3D 형상을 그리는 것도 힘들었지만, 팬 설계에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다.
풍량은 최대한 많아야 했고 3D 프린터로 출력을 할 수 있어야 했으며 돌면서 날개가 부러지면 안 되었다.
그래서 설계 변경과 출력 그리고 시험을 여러 번 반복해야 했다.
사용 후기
1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초기에 충전 모듈의 USB 단자의 핀 하나가 빠져나와 충전을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 핀을 조심히 제자리로 옮긴 뒤엔 다행히 다신 빠져나오지 않아서 현제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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