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0월 3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직접 만든 3D 프린터로 키보드 키캡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F6 ~ F12 키캡이 직접 만든 것으로 교체된 모습

제가 사용하는 ABKO HACKER K935P 키보드는 모든 키의 기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요.

볼륨 조절과 미디어 제어를 편하게 하려고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F6~F12 키를 볼륨 조절과 미디어 제어 기능키로 바꿨어요.

기능만 바꾸면 어떤 키가 어떤 기능인지 알기 어려워, 아이콘이 새겨진 키캡을 만들었어요.

직접 설계한 키캡은 직접 만든 소형 3D 프린터로 출력을 했어요.

█ 설계

▌기본 키캡 형사 그리기

기능 아이콘이 각인된 키캡을 설계하기 전에 기존 키캡의 형상을 3D CAD(FreeCAD)로 그렸습니다.

기존 키캡의 상하단 모습
키보드 스위치의 모습

키보드 스위치에 끼워지는 키캡의 내부는 정교하게 설계를 했고 나머진 예뻐 보이게 설계를 했습니다.

키캡 내부의 크기를 스위치에 딱 맞추려고 키캡의 내부만 미리 출력을 해서 스위치에 끼워 봤습니다.

출력과 설계 수정을 3회 반복하여  크기를 딱 맞췄습니다.

 

아래 그림의 녹색 부분이 스위치에 끼워지는 부분입니다.

3D CAD로 설계한 키캡의 상단 모습
3D CAD로 설계한 키캡의 하단 모습

▌음각 아이콘 설계

일을 쉽게 하려면 기본 키캡을 그대로 출력해서 윗면에 유성펜으로 아이콘을 그리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일은 쉽지만 손이 많이 닿으면서 아이콘이 지워질 수 있습니다.

많이 눌러도 지워지지 않도록 아이콘을 음각으로 설계했습니다.

 

먼저 각 키의 기능에 맞는 아이콘 형상을 양각으로 그렸습니다.

3D CAD로 설계한 볼륨 조절용 아이콘 형상
3D CAD로 설계한 미디어 제어용 아이콘 형상

아이콘 형상은 잡티 없이 출력이 가능하게 3D 프린터의 성능을 고려하여 설계를 했습니다.

3D 프린터 출력이 용이하도록 설계된 양각 아이콘 형상

아이콘 형상을 키캡 기본 형상에 겹쳐 놓고 빼기를 해서 아이콘 음각을 새겼습니다.

키캡 형상에 아이콘 양각 형상을 겹친 모습
볼륨 업 아이콘이 음각으로 새겨진 키캡 형상

█ 3D 프린터로 뽑기

Ultimaker Cura를 이용하여 PC에 연결된 3D 프린터로 키캡을 출력했습니다.

Ultimaker Cura는 3D 프린터를 제어하거나 3D 형상을 출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무료 소프트웨어입니다.

직접 만든 3D 프린터로 키캡을 출력하는 모습

출력 중에 생긴 잡티를 까끔 하게 제거했습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키캡의 모습

█ 색칠

아이콘 모양이 잘 보이도록 음각 안에 검은색을 칠했습니다.

Fn키와 함께 누를 때의 기능 아이콘을 앞면에 그렸습니다.

F6~F12키를 Fn키와 함께 눌어서(특수 기능) 사용할 수 있도록 키보드의 기능을 설정했습니다.

키의 기능을 검은색 팬으로 표시한 키캡의 모습

█ 키캡 교체와 완성

F6~F12의 기존 키캡을 직접 만든 키캡으로 교체했습니다.

F6~F`2키의 키캡을 교체하기 전 키보드의 모습
F6~F`2키의 키캡을 직접 만든 것으로 교체한 키보드의 모습

█ 작업 후기

▌단층 발생

직접 만든 3D 프린터의 모터는 매우 작고 힘이 약해요.

그래서 어디에 걸리면 쉽게 모터가 멈춰요.

키캡 한 개를 출력하다 모터가 1번 멈춰서 단층이 생겼어요.

단층이 심하지 않아서 각진 모서리만 다듬어서 사용했어요

직접 만든 3D 프린터로 출력하다 단층이 생긴 키캡의 모습

▌잉크 번짐

색칠을 음각 안 쪽만 깔끔하게 하려고 했어요.

0.2mm 펜으로 조심히 칠을 했는데, 잉크가 스며드는 곳이 있더라고요.

3D 프린터에서 출력이 될 때, 레이어 사이에 틈이 생긴 것 같아요.

예쁘게 만들고 싶은 옥에 티가 생겼어요.

검은색 잉크가 내부 틈으로 번진 키캡의 모습

█ 사용 후기

8개월 정도 사용 중인데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볼륨 조절을 자주 사용하는데, 마우스를 조작하지 않아도, 모니터가 꺼져 있어도 볼륨 조절이 가능해서 정말 편해요.

+ Recent posts